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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리뷰쓰는법
    잡담 2014. 1. 16. 01:45

        
      



    출처 : http://today.movie.naver.com/today/today.nhn?sectionCode=MOVIE_TUE&sectionId=857










    [TEXT]


        
    영화에 대한 글 쓰기는 한 마디로 영화라는 '재료'와 '의미' 사이의 상호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재료재(subject matter)는 직간접적으로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것.

    반면 의미(meaning)는 제시된 재료 속에서 글 쓰는 사람이 해석해낸 것.

    주관성에 비평적인 객관성이 더해질 때, 좋은 글이 만들어진다.

    각자의 의견과 해석을 정련해가는 과정이중요. 객관적 설득력이 생기게 됨.
        
        [파이트 클럽]은 마초이즘에 대한 찬가인가, 소비주의에 대한 비판인가. 혹은 세기말에 대한 영화인가. 이러한 다양한 해석들은 정련되어 글이 되고, 객관성과 설득력을 지니게 된다.
        
        영화에 대한 글 쓰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과정은 '스토리(혹은 플롯) 요약'


    스토리를 요약할 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요소

    1. 시공간과 그 톤에 대한 묘사 ex) [블레이드 러너](1982)에 대한 요약이라면 "2019년의 LA, 화려한 네온사인 위로 산성비가 내리고 있다"
    2.   갈등 구조를 빠트려서는 안 됩니다. ex) [블레이드 러너]를 예로 들면, 리플리컨트와 인간의 대립은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이 외에도 내러티브에 존재하는 불화와 반목, 경쟁 관계, 심리적 갈등, 내면적 고민, 결별 등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할 땐 그 이름이 들어가야 합니다.
    3. 가끔씩 배우 이름을 캐릭터 대신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괴물]에서 "송강호는 딸 고아성을 찾으려 한다"보다는 "강두(송강호)는 딸 현서(고아성)를 찾으려 한다"로 써야겠죠.
    4. 그리고 스포일러가 허용된다면, 해피 엔딩인지 새드 엔딩인지 열린 결말인지 속편을 예기하고 있는지 엔딩의 성격을 명확히 해줘야 합니다.
          
       
          
       '플롯 분할'- 영화의 모든 신들을 구조화. 영화를 두 번 이상 반복해서 볼 때 가능, 이것은 영화의 내러티브 체계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 각 신들이 어떻게 기능하면서 영화 전체의 구조를 만들어가는지 파악하게 됨.

          '메모하는 방식'-영화가 다 끝난 후 떠올리기 힘든 부분들이 있다, 그 방법과 무엇을 적느냐의 문제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인상적 포인트들을 체크해놓으면 글을 쓸 때 큰 도움을 준다.

      

        실제적으로 글을 쓸 때는 최대한 묘사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역동적이면서 다양한 예를 드는 글이 좋다.

    단순히 그냥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글 쓰기.

    그러려면 형용사를 명사나 동사로 바꾸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형용사는 구체적이지 못하거든요. 만약에 [가위손](1990)의 에드워드(조니 뎁)를 표현한다고 할 때 "에드워드 가위손은 괴상하고 그로테스크하게 생겼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에드워드 가위손은 그 이름에 걸맞게 양손이 길고 번쩍이는 가위로 되어 있고, 가죽 옷과 헤어스타일은 펑크 로커를 연상시킨다"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관객들은 글을 통해 그 영화를 '경험'하고 싶어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글엔 확실한 논거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만약에 [메멘토](2000)의 장르적인 부분을 이야기할 때 "[메멘토]는 현대적 방식의 필름 느와르다"라고만 끝내는 건 논거가 부족한 표현입니다. "

    플래시백의 사용, 흑백 촬영 부분의 사용, 여인의 죽음, 어떤 운명에 갇힌 고통 받는 남자. 이런 요소들을 통해 [메멘토]는 필름 느와르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현대적인 심리적 내러티브로 각색하고 있다"라고 하면, 좀 더 그럴 듯하고 확실한 글이 될 겁니다.

    이것은 서술(statement)과 논거(thesis)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

    [토이 스토리]는 디지털로 만들어진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이것은 서술입니다. 하지만

    "최초의 디지털 장편 애니메이션인 [토이 스토리]의 주인공들은 장난감들이다. 이러한 선택은 디지털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매체에서 리얼리즘을 획득하도록 한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의 일반적인 외양은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내는 데 있어 그 어떤 대상보다 용이했다."이것은 논거입니다.

    이러한 기술적인 방식을 익히셨다면, 이제 무엇에 대해 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한 편의 영화 속엔 캐릭터, 스토리, 음악, 편집, 이데올로기, 철학적 의미, 미장센 등 정말 수많은 주제(topic)들이 들어 있거든요. 정답은 없습니다. 가장 끌리는 부분에 대해, 선택했을 때 글이 가장 풍성해지고 명확해질 수 있는 것에 대해 쓰는 겁니다. [인셉션](2010)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가정하죠.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 이야기 구조에 대해 쓸 겁니다. [소셜 네트워크](2010)라면 주인공 캐릭터와 소통의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죠.

        
        여기서 토픽에 따라 영화에 대한 글을 대략적으로 구분해 보면, 먼저 형식적인 주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화의 양식과 개념, 캐릭터, 내러티브, 스타일 등에 대해 주로 쓰는 글이겠죠.

    앞에서 든 [인셉션]과 [소셜 네트워크]의 예가 바로 형식적 주제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컨텍스트적인 방식이 있습니다. 이것은 한 편의 영화를 현재의 이슈와 연결시키는 방식입니다. 사극인 경우엔 당대의 문화적, 역사적 상황 속에서 해석하는 것이고요. [부당거래](2010)를 현재 대한민국의 사회 구조와 비교해 해석한다면, 컨텍스트적인 방식이 되겠죠. 비교해서 분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기영의 [하녀](1960)와 임상수의 [하녀](2010)를 비교해 본다거나 하는 거죠. 장르적 주제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디스트릭트 9](2009)이 '외계인 SF' 장르 속에서 어떤 위치를 지니고 차별점을 가지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겁니다. [인빅터스](2009)를 보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 세계를 함께 언급하는 작가적 방식, 페미니즘이나 문화이론을 대입하는 이데올로기적 방식 등 영화 글 쓰기엔 정말 많은 방향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선택이겠죠. 극장가와 지상파와 케이블 TV 등에서 영화가 넘쳐나는 설 시즌. 혹시 운 좋게 '가슴을 뛰게 하는 영화'를 만나셨다면, 괜찮은 리뷰 하나 남겨 보시는 건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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